연구성과
‘시간이 약’ 안 통하는 PTSD, 공포 기억 사라지지 않는 이유 찾았다
원문링크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지원사업
STEAM연구사업, 이공학학술연구기반구축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사업
지원 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 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자
류인균,이창준,윤수정,원우진
보도자료 발간일
2025-07-29
조회수
4573
개요 |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석좌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포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PTSD의 병리기전을 규명하고,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만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mma-Aminobutyric Acid, GABA)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본 연구결과는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IF 52.7) 2025년 7월 28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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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내용 | 이번 연구에서는 임상 뇌영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PTSD에서 나타나는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별세포에 의한 가바의 과도한 축적에서 비롯됨을 밝혔다. 연구진이 PTSD 환자의 사후 전전두엽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 별세포에서 마오비의 활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뇌조직 내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가 확장됨을 확인했다. 동시에 가바 분해 효소(ABAT)의 발현이 감소하면서 가바가 과잉 생성·축적되는 병리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어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에서, 별세포의 마오비 활성을 증가시킨 PTSD 동물모델은 공포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고 공포 기억을 감소시키는 뇌의 회복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마오비 활성을 억제해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자, 이러한 반응이 완화됐다. 이 결과는 별세포의 마오비 과활성에 따른 가바 축적이 PTSD에서 공포 기억이 지속되는 원인임을 입증한다. 나아가 연구진은 마오비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 ‘KDS2010’을 PTSD 동물모델에 투여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별세포의 가바 농도와 뇌혈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회복돼 불안 행동 증상이 완화됐다. |
기대효과 | 이창준 IBS 단장은 “PTSD의 분자·세포 수준의 병리기전을 규명하고, 별세포라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해 PTSD의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별세포 조절을 통한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