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코로나19, ‘증식 원점’ 타격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원문링크Molecular Therapy
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사업
지원 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 기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자
최영기,Mark Anthony B. Casel,안재우
보도자료 발간일
2025-06-23
조회수
4597
개요 | 기존 항바이러스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제시됐다.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에 핵심인 RNA 복제 효소 복합체의 형성을 차단하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의 권위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 IF 12.9)에 지난 5월 27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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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내용 | 이를 위해 연구진은 NSP12-NSP8 사이의 결합 부위에 주목했다. 이 부위는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잘 보존된 영역으로, 변이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통해 이 결합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구조를 모방한 4종의 펩타이드(peptide)를 개발했다. 나아가, 펩타이드가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최적화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세포 침투 서열을 함께 도입했다. 이렇게 개발된 펩타이드 기반의 항바이러스제는 NSP12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NSP8의 접근을 차단하고, 복합체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하게 막는다. 그 결과 바이러스 RNA 복제와 증식을 억제하게 된다. 연구진은 세포 실험과 생쥐 감염 모델을 통해 이 펩타이드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했다. 실험 결과, 펩타이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복제를 억제하고, 감염된 세포와 조직 내 바이러스 농도를 크게 감소시켰다. 특히 생쥐의 비강을 통해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감염에 대해 100% 생존율을 보였으며, 체중 감소와 폐 손상도 현저히 줄어드는 등 강력한 예방·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감염 전·후 어느 시점에 투여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났다. |
기대효과 | 최영기 소장은 “이번 연구가 겨냥한 NSP12-NSP8 결합 부위는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고도로 보존되어 있다”라며, “이를 표적으로 하는 접근은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안정성과 유연성이 높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