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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의사 네이버 가더니 "AI+의료로 서비스 혁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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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2025-11-12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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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태그) #2025 바이오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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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은 12일 열린 ‘2025 바이오미래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섰다.[사진=김지영 기자]

"기존 의료환경에서 느꼈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병원이 아닌 기업을 택했고, 실제 AI를 활용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막대한 GPU 필요성과 병원의 유료 서비스 감당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하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은 12일 열린 ‘2025 바이오미래포럼’ 기조강연에서 AI를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나 연구소장은 연세의대 졸업 후 연세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20년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AI를 의료에 접목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대형병원에서의 커리어 대신 네이버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연구소는 네이버 사내의원으로서, 네이버가 연구·개발한 AI를 의료에 접목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 4년간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의무기록 자동 변환, 건강검진 추천 서비스, 지자체 의료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I는 이미 의료현장에 다양하게 녹아있다. 수많은 의무기록을 AI가 정리해 다음 해 필요한 검진을 제안하거나, 콜버튼을 누른 환자의 응급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리해 간호사가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원대병원과 네이버가 협업해 운영 중이다.

그는 "옛날에는 병원에 조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들이 컴퓨터만 보고 진료하는 상황에서 임상적 결정을 지원하는 기술로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음성 인식을 통한 진료 기록 자동화로 의료 기록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환자 정보를 완벽히 숙지하지 못한 채 진료해야 하는 현실에서 AI가 환자 개개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진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네이버가 부산 해운대구와 협업해 독거노인에게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약 복용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독거노인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현재 지자체 3분의 2가 AI로 해당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AI를 병원 내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의료보험 심사 과정에서 의료진이 작성하기 어려운 소명자료를 AI가 자동 작성하거나,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복용 약물, 수술 이력, 가족력 등을 파악해 환자를 실시간으로 케어하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도 노약자 케어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의 대규모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첨단 서비스가 유료로 제공되는 만큼 환자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 5000명 정도가 방문하는 대형병원에서 AI의 컴퓨팅 능력을 강화하려면, 한 병원당 약 1000억 원 규모의 GPU가 필요할 수도 있다. GPU 가격은 점점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지 병원들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을 개발하고, 환자 생명을 위협하거나 차별적 결과를 낳지 않도록 시스템의 윤리성·안정성·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할 것을 피력했다.

독거노인의 수는 계속 증가추세다. 요양원이 아닌 집에서 독거노인을 케어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고려가 필요하다. 이에 나 연구소장은 의료와 AI의 공존은 필수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그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의료비의 50% 이상을 사용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AI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AI 활용이 의료 패러다임을 전기 발명 수준의 혁신으로 이끌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만큼 AI와 의료 접목을 위한 지속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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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B.U.I.L.D. AIxBio: 바이오 미래를 완성한다’라는 주제로 열렸다.[사진=김지영 기자]


헬로디디 김지영 기자